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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Davin 2017. 3. 21. 16:12
210.125.50.241 ETC [Hit : 751]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2월의 금요일.

3월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아마도 3월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그런건 아닐까!

나도 3월엔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해야만 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그 즈음에 배달되어진 전시 포스터 한 장은 내게 묘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오늘 20120224.

포스터에 적혀진 "대중교통을 이용.."대로 마을버스타고 지하철타고 50분쯤 투자해서 그 곳에 도착했다. 부산에 살면서 부산진 역에 발을 디뎌본 것도 처음이고 '부산진역'이 본래의 기능을 멈춘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이 참 부끄럽게 느껴질 쯤 행사장이 눈에 들어 왔다.

엊그제만 해도 제법 봄내음이 나는 듯 했는데 저녁으로 접어드는 역사(驛舍) 마당에는 코트 깃을 세우게 하는 바람이 얄밉게 놀고 있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 틈으로 오랜 빈집의 냉기가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담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은 처음부터 예술공간의 삶을 살아갈 운명이었나! 싶었다.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 마당으로 나왔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도착했을 때의 찬바람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따뜻한 바람이 춤추고 있었다. 벤취도 아닌 철구조물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계시는 낯익은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는 또참 이상하게도 교수님이 담배를 다 피우실때 까지 꼼짝하지 않고 온몸으로 담배연기를 맡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후각과 시각이 동시에 행복했다.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나는 3월에 시작해야 할 일을 생각해냈다. 조금은 분주하면서 즐거운 3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빈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두서없는 글을 1번으로 등록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또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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